전립선질환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 비대증은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이 비대해져 소변이 나오는 통로를 막아 요도 폐색을 일으켜 소변의 흐름이 감소된 상태로 조직학적으로는 전립선의 상피조직세포가 증식된 것으로 정의한다.
최근에는 질병의 병태 생리가 너무 복잡하여, '50세 이상의 남성에서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야간 빈뇨, 강하고 갑작스런 요의(오줌이 마려운 느낌)를 느끼면서 소변이 마려우면 참을 수 없는 절박뇨 등의 방광 저장 증상과 지연뇨(소변을 볼 때 뜸을 들여야 소변이 나오는 현상), 단절뇨(소변의 흐름이 끊기는 현상), 배뇨 시 힘을 주어야 하는 현상 등 방광의 배출 장애를 나타내는 증상을 전립선 비대증으로 정의하고 있다.

1)원인

전립선 비대증의 복합적인 요인은 고환의 노화와 유전적 요인, 가족력 그리고 유전적 소인으로 알려져 있다.

2)증상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 뜸을 들여야 소변이 나오는 증상(지연뇨), 아랫배에 힘을 주어야 소변이 가능한 증상(복압 배뇨), 소변 줄기가 가는 증상(세뇨, 약뇨), 소변이 중간에 끊기는 증상(단축뇨), 소변을 봐도 개운치 않고 또 보고 싶은 증상(잔뇨감),소변을 다 보고 난 후 방울방울 떨어지는 증상,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는 증상(요절박), 소변을 참지 못해 옷에 누는 증상(절박성 요실금), 자다가 일어나 소변을 보는 야간 빈뇨 등이 있다

3)진단/검사

전립선 비대증 검사는 문진, 신체검사, 소변검사, 전립선 특이항원, 증상 점수표, 요류검사 및 잔뇨량 측정, 압력 요류 검사, 경직장 초음파검사 등이 있다.

(1) 문진

배뇨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질환이나 과거 병력, 수술력 및 복용하는 약물등을 조사한다.

(2) 신체검사

직장수지검사를 시행한다. 직장수지검사는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촉진(환자의 몸을 손으로 만져서 진단하는 것)하는 것으로 전립선 질환의 선별검사에 유용하게 사용되며 항문 괄약근의 긴장도를 알 수 있다.

(3) 소변검사

소변검사는 혈뇨 유무 및 요로 감염 유무를 판별하는 필수검사이다.

(4) 전립선 특이항원

PSA(prostate specific antigen)라고 알려진 혈청검사이며, 정상치는 3~4ng/ml 이하이지만 전립선 크기, 인종과 연령에 따라 정상 기준치가 달라질 수 있다.

(5) 요류 및 잔뇨량 측정

요류검사와 잔뇨량 검사는 전립선 비대증 관찰에 유용하게 사용되는 검사이다. 요류검사는 측정 기계에 소변을 볼 때 소변의 유속과 시간이 계산되어 결과가 그래프로 나오는 검사이다. 최대 요속이 15ml/s 미만인 경우 폐색을 의심할 수 있다.
잔뇨량 측정은 소변을 본 후에 방광에 소변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확인하는 검사로 전립선에 의해 폐색이 되었거나 방광 수축력이 저하되었을 때 방광에 남게 되는 소변량을 의미한다. 잔뇨량 측정은 일반적으로 초음파를 사용하여 측정한다.

(6) 압력 요류 검사

방광에서 요도로 소변이 배출될 때 폐색이 있는지를 판정하기 위한 검사이다. 이검사는 다소 복잡하여 수술치료를 고려하는 경우 선별적으로 시행하며 전립선의 비대에 의한 방광하부 폐색 유무를 판별하는 데에 사용된다.

(7) 증상설문지

환자의 증상 정도를 객관화할 수 있기에 필수 검사이다. 일반적으로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표가 널리 사용되며 경중에 따라 치료방침을 결정할 수 있다. 또한 약물이나 수술적 치료 후 경과 관찰에도 사용된다.

다음은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표에 제시된 설문들이다.

-소변을 볼 때 다 보았는데도 소변이 남아 있는 것 같이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까?

-소변을 보고 난 후 2시간 이내에 다시 소변을 보는 경우가 있습니까?

-소변을 볼 때 소변줄기가 끊어져서 다시 힘주어 소변을 보는 경우가 있습니까?

-소변을 참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까?

-소변줄기가 가늘거나 약하다고 생각되는 경우가 있습니까?

-소변을 볼 때 소변이 금방 나오지 않아서 아랫배에 힘을 주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까?

-잠을 자다가 일어나서 소변을 보는 경우가 하룻밤에 몇 번이나 있습니까?

-지금 소변을 보는 상태로 평생을 보낸다면 당신은 어떻게 느끼겠습니까?

(8) 방광경 검사

방광경 검사는 요도 협착, 요도 폐색 등을 관찰할 수 있는 검사이나 신체에 부담을 주는 방법이므로 수술을 고려하는 경우에 한해 선택적으로 시행된다.

(9) 경직장 초음파검사

전립선의 크기 측정, 모양, 전립선 내 이상 징후를 관찰하는 데에 사용된다.

4)치료 방법

(1) 대기요법

환자가 견딜만한 수준일 때 온수 좌욕, 배뇨 습관의 개선, 수분 섭취량의 조절, 식이요법 등으로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2) 약물치료

전립선 비대증으로 하부 요로 증상에 대한 치료를 결정하였을 때 일차적으로 권장 된다.

(3) 생약제제

생약제제가 유럽에서 많이 처방되어 왔으나 최근 연구 결과 효과가 없다고 밝혀졌다.

(4) 수술적 치료

약물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 아래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

전립선 비대증 수술의 표준적 방법이다.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은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넣어 수술을 하기에 흉터가 남지 않는 장점이 있다. 다만 부작용으로 출혈, 발기부전, 정액이 나오지 않고 방광으로 들어가는 역행성 사정, 요실금, 요도협착, 부고환염 및 요로감염 등이 있다.

*KTP 레이저

기존의 레이저 수술과 달리 전립선조직을 효과적으로 태워 없애고 수술 후 출혈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장점으로 널리 보급되었다.

*전립선 적출술

전립선 크기가 큰 경우 시행하며 수술 결과는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보다 우수하다.

합병증은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의 경우와 유사하며 개복수술에서 발생하는 심부정맥 혈전증, 출혈 등도 발생할 수 있다.

*전립샘 결찰술

비대해져 있는 전립샘을 자르거나 태우지 않고 묶는 방식으로 마취 없이 내시경과 특수 금속 실을 이용해 시술하게 된다.

국소마취로 가능한 전립샘 결찰술은 전립샘을 묶는 즉시 요도 압박이 풀리며 금속실을 사용한 덕분에 끊어질 우려가 거의 없다.

*기타

수술적 치료가 힘든 환자의 경우 부담을 덜 주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전립선에 직접 열을 가해 조직을 괴사시키는 온열 요법, 침으로 전립선 조직을 찔러 에너지를 직접 전달하여 조직을 괴사시키는 침소작술, 극초단파를 전립선 부분에 발생시켜 염증을 치료하는 극초단파 치료술, 요도에 stent를 설치하는 방법, 풍선확장술 등이 있지만 이런 수술 효과는 기존의 수술보다는 떨어진다.
최근 온열 요법은 요도를 통한 방법과 직장을 통한 치료 방법으로 많은 연구 결과가 나와 있고 최신판 미국 교과서에 그 결과들이 종합 평가되어 있다.

5)경과/합병증

전립선 비대증은 빠른 진단과 신속한 치료를 필요로 하는 질병은 아니지만 장기간지속되면 삶의 질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 연구에 의하면 대부분 시간이 경과하면서점차적으로 전립선의 크기가 커진다.
전립선 비대증은 나이에 따라 진행되는 질환이므로 약물치료를 통해 완전히 멈추게 할 수 없고, 병이 경과 되면서 점차 요류의 감소, 잔뇨량의 증가, 증상의 악화 등이 진행된다.
특히 전립선 특이항원(PSA) 수치가 높거나 전립선 크기가 큰 경우에는 향후 급성 요폐의 발생이나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할 가능성이 높다. 대개의 경우 과도한 음주, 감기약 복용, 추운 날씨, 장시간의 운전, 심한 스트레스 등에 의해 증상이 악화된다.
합병증으로는 요로 감염, 혈뇨, 급성 요폐, 방광결석 등이 있다. 소변을 배설하지 못하는 증상인 요폐를 장기간 방치하는 경우 방광의 수축력이 회복 불가능해질 수 있고 이 경우 비대해진 전립선을 수술하여 요폐를 제거하여도 소변을 볼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경우가 있다.

6)예방방법

(1)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가급적 오래 앉아 있는 것은 피한다.

건전하고 적절한 성생활과 규칙적 운동이 도움이 된다. 과일과 채소류 특히 토마토,마늘, 녹차 등의 섭취를 늘리고 육류와 지방 및 칼로리는 제한하는 것이 좋다.
저녁 식사 후에는 가급적 수분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2)식이요법/생활가이드

탄수화물, 섬유질, 채소, 과일, 생선 등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된장이나 두부 등 콩 함유 음식도 좋은 음식이다. 자극성이 강한 음식이나 음료의 섭취를 피하고, 커피도 가급적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육류의 섭취양은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립선 비대증 환자는 체중을 조절하고 소변을 너무 오래 참는 것은 좋지 않으며, 과음도 삼가는 것이 좋다.
온수 좌욕(허리 아래 부분만 목욕하는 일)을 자주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